후지산의 첫 관설과 사계절 따라 변하는 눈의 모습

후지산의 첫 관설은 산에 눈이 내린 날이 아니라, 고후 지방기상대에서 하얗게 보인 날로 정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그 정의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평년일과 최근 10년의 발표일, 그리고 산정의 눈이 가장 두꺼워지는 시기와 사라지는 시기를 일본 기상청의 공표값만으로 확인합니다. 여름 후지산이 검은 산비탈이 되는 이유와 차창에서 보이는 계절 차이까지 이어서 다룹니다.
첫 관설은 '고후에서 하얗게 보인 날'
기상청은 예보 용어에서 첫 관설을 "8월 1일부터 이듬해 7월 31일까지 처음으로 산정 부근에 눈이 쌓이는 것"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판정이 육안이라는 것입니다. 고후 지방기상대의 발표문은 '관설'을 "산의 전부 또는 일부가 눈, 또는 하얗게 보이는 고형 강수로 덮여 있는 상태를 아래에서 바라보아 확인할 수 있었을 때"라고 설명합니다.
후지산의 첫 관설을 관측하는 곳은 고후 지방기상대입니다. 발표문의 제목도 「고후에서 관측한 후지산의 첫 관설 알림」으로, 고후에서 후지산을 바라보고 판단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정의가 '아래에서 바라보아 확인할 수 있었을 때'인 이상, 산정이 하얘져 있어도 구름에 가려 고후에서 확인할 수 없으면 첫 관설이 되지 않습니다. 시즈오카현 쪽에서 하얗게 보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건은 하나 더 있습니다. 고후 지방기상대는 "후지산 특별지역기상관측소의 일평균기온 최고값이 나타난 날 이후에 처음으로 관설을 관측한 날을 첫 관설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석을 달았습니다. 기준은 산기슭의 최고기온이 아니라, 산정의 관측소에서 기록된 그해 가장 따뜻한 날(일평균기온의 최고값)입니다.
이 제약 때문에 일단 관측된 첫 관설이 취소되는 일도 있습니다. 실제로 2022 한후년(첫 관설 통계에 쓰이는 연도 구분)에는 2021년 9월 7일에 첫 관설을 관측했지만, 그 뒤인 같은 해 9월 20일에 산정의 일평균기온 최고값이 나오면서 9월 7일의 첫 관설은 재검토되었습니다. 기록상 2021년의 첫 관설은 9월 26일입니다. 기상대 스스로도 "첫 관설의 기일은 정정되거나 소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평년은 10월 2일, 실제로는 8월부터 11월까지 들쭉날쭉
고후 지방기상대가 제시하는 첫 관설의 평년값은 10월 2일입니다. 다만 실제 날짜는 해마다 크게 흔들립니다. 같은 기상대가 공표한 관측 기록에서 최근 10년을 늘어놓습니다.
| 연도 | 첫 관설일 |
|---|---|
| 2016년 | 10월 26일 |
| 2017년 | 10월 23일 |
| 2018년 | 9월 26일 |
| 2019년 | 10월 22일 |
| 2020년 | 9월 28일 |
| 2021년 | 9월 26일 |
| 2022년 | 9월 30일 |
| 2023년 | 10월 5일 |
| 2024년 | 11월 7일 |
| 2025년 | 10월 23일 |
관측은 1894년(메이지 2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130년이 넘는 기록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이 2008년 8월 9일, 가장 늦은 것이 2024년 11월 7일입니다. 2024년은 평년보다 36일 늦어 통계 개시 이래 가장 늦은 기록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2025년도 10월 23일로, 평년보다 21일 늦은 관측입니다. '10월에 들어서면 하얀 후지산'이라고 단정하고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최근 실적을 보는 한 조금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한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는 기상대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첫 눈화장(하쓰유키게쇼)'을 선언합니다. 2025년의 선언일은 10월 23일이었습니다. 같은 시도 "고후 지방기상대가 발표하는 '첫 관설'과는 별개로 후지요시다시가 독자적으로 선언하고 있습니다"라고 명기하고 있어, 첫 관설과는 다른 발표입니다.
눈이 가장 두꺼운 때는 겨울이 아니라 봄
기상청이 공표하는 후지산(산정) 평년값에서 최심적설이 가장 큰 달은 4월로 206cm입니다. 이어서 5월 196cm, 3월 187cm 순입니다. 한겨울인 1월은 125cm, 2월은 128cm이므로, 겨울보다 봄이 더 많이 쌓여 있는 순서입니다. 통계 기간은 1991~2004년이며 기상청은 참고값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산정의 기온을 보면 수긍이 갑니다. 같은 평년값에서 월평균기온은 1월이 영하 18.2℃, 4월이 영하 8.8℃, 5월이 영하 3.2℃입니다. 봄이 되어도 영하인 채라서 내린 눈은 거의 녹지 않고 쌓여 갑니다. 0℃를 웃도는 것은 6월의 1.4℃부터이고, 가장 높은 8월에도 6.4℃입니다. 최심적설도 6월 121cm, 7월 11cm, 8월 0cm로 단숨에 떨어집니다.
즉 후지산이 하얀 것은 한겨울만이 아닙니다. 3월부터 5월에 걸친 시기가 가장 깊이 눈을 뒤집어쓴 모습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름의 후지산은 검은 산비탈
눈이 사라지는 시기는 그대로 여름 등산 시즌과 겹칩니다. 시즈오카현은 현 쪽 3개 등산로 입구의 개산 기간(산을 여는 기간)을 "7월 상순~9월 10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후지 등산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요시다구치와 스바시리구치가 7월 1일, 후지노미야구치·고텐바구치와 산정의 오하치메구리(분화구 둘레 순회)가 7월 10일에 산을 열었습니다. 오를 수 있는 기간과 산정의 적설이 0cm가 되는 기간은 거의 같은 창에 들어 있습니다.
그 계절의 후지산은 사진에서 흔히 보는 하얀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정상까지 눈이 없고 바위와 화산 자갈이 그대로 드러난 검은 산이 됩니다. 늦여름부터 초가을 이른 아침에 산비탈이 붉게 물드는 '아카후지'는 이 검은 산비탈이 있어야 성립하는 현상입니다. 아카후지·베니후지·다이아몬드 후지의 차이는 아카후지·베니후지·다이아몬드 후지의 차이에서 정리했습니다.

차창에서는 하얀 후지산이 더 찾기 쉽다
눈의 유무는 신칸센 창에서 찾기 쉬운 정도도 바꿉니다. 하얘진 산정은 하늘이나 주위 산줄기와의 명암 차가 커서 멀리서도 윤곽을 잡기 쉽습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눈이 없는 데다 산비탈의 색이 대기의 옅은 안개에 섞여, 거기에 산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계절 차이는 그 이전에 '애초에 보이는가'로 결정됩니다. 후지시의 정점 관측에서는 오전 8시에 후지산 전체가 보인 비율이 12월 61.7%, 7월 9.9%였습니다. 6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이 차이의 내용은 후지산이 보일 확률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눈 덮인 후지산을 차창에서 노린다면, 첫 관설이 나온 뒤의 가을부터 적설이 가장 두꺼워지는 이른 봄까지가 비교적 긴 적기입니다. 타는 열차의 호수를 입력하면 후지산이 보이는 구간의 통과 시각과 앉을 쪽을 알 수 있습니다(신칸센에서 후지산(시각 계산 도구)). 다만 신후지역은 Nozomi·Hikari가 통과하는 역으로 공식 통과 시각이 없기 때문에, 표시되는 것은 추정 시각입니다.
출처
- 기상청 예보 용어 「계절 현상」 (일본어) — 첫 관설 "8월 1일부터 이듬해 7월 31일까지 처음으로 산정 부근에 눈이 쌓이는 것"
- 고후 지방기상대 「고후에서 관측한 후지산의 첫 관설 알림」 (2025년 10월 23일·일본어) — 2025년 10월 23일, 평년 10월 2일, 관설의 정의, 일평균기온 최고값 조건, 관측 개시 1894년
- 고후 지방기상대 「고후에서 관측한 후지산의 첫 관설 알림」 (2024년 11월 7일·일본어) — 2024년 11월 7일은 평년보다 36일 늦어 관측 개시 이래 가장 늦음, 가장 빠른 기록은 2008년 8월 9일
- 고후 지방기상대 「후지산·가이코마가타케의 첫 관설일」 (PDF·일본어) — 1894년부터의 연도별 일람, 2022 한후년 첫 관설 재검토의 경위
- 고후 지방기상대 「기후·통계」 (일본어) — 평년값 10월 2일, 가장 빠른 기록과 가장 늦은 기록
- 기상청 「후지산(시즈오카현) 평년값(연·월별 값) 상세(눈)」 (일본어) — 최심적설의 월별 평년값(통계 기간 1991~2004년·참고값)
- 기상청 「후지산(시즈오카현) 평년값(연·월별 값)」 (일본어) — 산정 월평균기온의 평년값
- 시즈오카현 「시즈오카현 각 3개 등산로 입구의 등산 규제 실시」 (일본어) — 개산 기간 "7월 상순~9월 10일"
- 후지산 적정 이용 추진 협의회 「후지 등산 공식 사이트」 (일본어) — 2026년 각 등산로 입구의 개산일
- 후지요시다시 관광 가이드 「【2025년 10월 23일】 후지산 '첫 눈화장' 선언을 했습니다.」 (일본어) — 첫 눈화장은 첫 관설과 별개로 후지요시다시가 독자적으로 선언
- 후지시 「후지산 관측 기록」 (일본어) — 시청사에서의 정점 관측, 월별로 보인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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