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에서 후지산

후지산이 보이는 확률 — 겨울과 여름, 아침과 낮은 얼마나 다를까

· 후지산 · 날씨 · 계절 · 통계

공기가 맑은 겨울 후지산과 뿌옇게 흐려 잘 보이지 않는 여름 후지산의 대비

후지산이 보이는 비율에는 뚜렷한 계절 차와 시간 차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후지시가 쌓아 온 35년 치 정점 관측 수치를 바탕으로 월별·시각별로 어느 정도 보이는지를 보여 주고, 여름에 잘 보이지 않는 이유를 일본 기상청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았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도 다룹니다.

후지시는 매일 3회, 35년 치 기록을 쌓아 왔다

후지시는 1990년(헤이세이 2년) 5월에 관측을 시작했습니다. 시청사 8층(환경관리대책실 당시는 6층)에서 매일 8시·12시·16시 세 차례 정점 카메라 또는 육안으로 후지산을 보고 '전체가 보였다', '일부가 보였다', '전혀 보이지 않는다'의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현재 공표된 것은 1991년(헤이세이 3년)부터 2025년(레이와 7년)까지의 35년 치입니다.

다만 관측은 시청사 8층의 한 지점에서 이루어지며, 달리는 차창과는 높이도 각도도 다릅니다. 아래 수치는 차창에서 보이는 모습 그 자체가 아니라, 후지산 주변 하늘의 상태가 계절과 시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전 8시 관측은 35년간 12,784회. 그중 '전체가 보였다'는 4,684회로 36.6%, '일부가 보였다'를 더하면 58.9%였습니다. 아침 시점에 산의 전신을 볼 수 있는 날은 사흘에 하루 남짓, 머리나 자락만이라도 보이는 날은 엿새 중 3~4일꼴입니다.

12월은 61.7%, 7월은 9.9%

월별로 보면 차이는 극단적입니다. 다음은 35년 통산·오전 8시의 '전체가 보였다' 비율입니다.

전체가 보였다
1월60.0%
2월52.6%
3월40.7%
4월36.3%
5월30.2%
6월12.4%
7월9.9%
8월14.6%
9월27.2%
10월41.1%
11월53.9%
12월61.7%

12월과 1월이 대략 60%, 2월이 50%를 조금 넘습니다. 반면 6월부터 8월은 10%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7월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가 75.4%를 차지했습니다. 여름 아침에 전경을 볼 수 있는 날은 열흘에 하루 정도라고 보는 편이 실태에 맞습니다. 후지시 자신도 35년 치 집계에 '보이는 날이 많은 것은 11월~2월, 보이는 날이 적은 것은 6월~8월', '봄 안개가 끼기 쉬운 3월~5월과 태풍 시즌인 9월도 보이는 비율이 낮습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보이고 여름에는 보이지 않는 이유

겨울에 잘 보이는 것은 겨울형 기압 배치 때문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겨울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해져 동해 쪽은 눈이 많은 반면, 태평양 쪽은 산에서 불어 내리는 건조한 바람으로 맑은 날이 많아진다고 설명합니다. 공기가 건조해 멀리까지 시야가 트이고, 후지산에 걸리는 구름도 적습니다. 겨울이 좋은 것은 이 두 가지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여름은 그 반대입니다. 도카이 지방의 장마 시작은 평년 6월 6일경, 장마 종료는 7월 19일경(1991~2020년 평균)입니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장마 전선 아래에 있고, 장마가 끝난 뒤에는 태평양 고기압에 덮여 남쪽에서 습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후지산 남동쪽에 있는 미시마(시즈오카현)의 평년값을 보면 상대 습도는 7월이 76%로 가장 높고 2월은 63%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산의 날씨에 대해, 평지에서 온 습한 바람이 산에 부딪히면 바람은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 위에서 식으면서 구름을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미시마의 습도 차는 그 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방식에 계절 차가 있음을 보여 주는 기준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짚어 둘 점은, 하늘이 맑아도 후지산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시마의 일조 시간 평년값은 8월이 191.0시간으로 1년 중 가장 긴데도, 후지산 '전체가 보였다' 비율은 8월이 14.6%로 최저 수준입니다. 2025년(레이와 7년) 후지시 기록에서도 8월은 맑은 날이 16일 있었지만 전체가 보인 날은 사흘뿐이었습니다. 후지시는 '맑은 날이라도 반드시 후지산이 보이는 것은 아니며, 맑음 비율과 보이는 비율은 비례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석을 달고 있습니다. 머리 위가 파란 하늘이어도 산 정상에 구름이 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아침이 가장 잘 보인다

시각에 따른 차이도 뚜렷합니다. 35년 통산 '전체가 보였다' 비율은 8시가 36.6%, 12시가 23.3%, 16시가 22.5%. '일부라도 보였다'를 포함해도 58.9%, 53.4%, 49.7%로 오후로 갈수록 낮아집니다. 후지시도 '오후가 될수록 보이기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후지시 자료는 이 경향의 이유까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관련이 있을 법한 메커니즘으로는, 일본 기상청이 '열뢰'를 '여름철 강한 일사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천둥'으로 정의하고 있어, 적어도 따뜻한 계절에는 강한 일사가 대류를 일으킨다는 것이 예보 용어의 전제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적었듯 산에서는 습한 바람이 경사면을 타고 올라가 구름을 만듭니다. 아침은 아직 지면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아 일사에 의한 대류가 작동하기 전 시간대에 해당합니다.

탈 시간을 고를 수 있다면 오전 편이 유리합니다. 후지산이 보이는 구간의 통과 시각은 신칸센에서 후지산(시각 계산 도구)에서 열차 호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표시되는 것은 추정 시각입니다).

아침 안개 위로 모습을 드러낸 이른 아침의 후지산

봄의 안개와 가을의 태풍

3월부터 5월은 겨울만큼 보이지 않습니다. 3월 40.7%, 4월 36.3%, 5월 30.2%로 낮아집니다. 후지시는 이를 봄 안개로 설명합니다. 참고로 이 '봄 안개(가스미)'는 일본 기상청 예보 용어에서 '기상 관측에서 정의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 말로, 관측상으로는 박무(시정이 1km 이상 10km 미만인 상태) 등으로 다룹니다. 하늘은 맑아도 먼 곳이 뿌옇게 흐려 보이는 상태입니다.

9월은 27.2%로 여전히 낮습니다. 일본 기상청 평년값에서 태풍 접근 수는 8월과 9월이 모두 3.3개로 가장 많고, 여기에 가을장마 전선이 겹칩니다. 수치가 회복되는 것은 10월의 41.1%부터로, 11월 53.9%, 12월 61.7%로 정점을 향해 갑니다.

보이지 않았을 때는

보이지 않는 날은 흔히 있습니다. 35년 통산으로도 오전 8시 시점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가 약 41%. 뒤집어 말하면 일부라도 보인 날이 약 59%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중에서 전경이 보이는 것은 36.6%이므로, 후지산의 온전한 모습을 만난 날은 순순히 운이 좋았다고 여겨도 될 빈도입니다.

그래도 포기하기는 이를지 모릅니다. '일부가 보였다'가 22.3%나 되어, 정상만 구름을 쓰고 산자락이 펼쳐져 있거나 반대로 구름 위로 머리만 내밀고 있는 상태가 꽤 자주 일어납니다. 후지산에 걸리는 구름 자체가 볼거리이기도 하며, 삿갓구름과 쓰루시구름에 대해서는 삿갓구름·쓰루시구름이 알려 주는 후지산의 날씨에서 다룹니다.

타기 전에 지금의 하늘 상태를 알고 싶을 때는, 신칸센에서 후지산(시각 계산 도구)에 후지시 부근의 구름량을 보여 주는 날씨 카드가 있습니다. 구름이 많은 날이라도 지나가는 것은 몇 분간입니다. 창밖을 봐 둘 가치는 있습니다.

출처

이 페이지의 그림은 모두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이며, 실제 풍경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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